아카이브 스토리
울산YWCA, 미약하나 창대한 시작
1877년, 영국에서 최초로 YWCA 설립 울산YWCA를 말하려면, 우선 세계YWCA와 한국YWCA를 알아보는 것이 순서겠지요? 세계YWCA의 시초는 산업혁명 시기인 1855년, 영국 런던에서 여성들을 위한 기도회  프레이어 유니언(Prayer Union)입니다. 아서 킨나드(Arthur Kinnarrd)를 중심으로 젊은 여성들을 위한 기숙사와 직업교육, 에마 로버츠(Emma Roberts)를 중심으로 여성들을 위한 기도회가 연합해 1877년, 영국에서 최초로 YWCA가 설립됐습니다. YWCA의 원어 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젊은 여성들의 기독교단체)를 보면 알 수 있듯, 여성 중에서도 특히 ‘젊은(어린)’ 여성의 인권 및 교육 등을 위해 설립된 단체이지요. 명칭이 비슷한 YMCA((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와는 어떤 관계냐고요? 기독교 민간단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나, 별개의 단체입니다. 1922년, 암흑의 시대를 밝힌 한국YWCA 한국YWCA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라는 이름로 시작돼 1924년 세계YWCA 개척회원국(Pioneer membership)으로 가입했습니다. 기독교 계열의 여성 지식인들인 김활란, 김필례, 유각경, 최활란 등의 인물이 한국YWCA의 결성을 주도했고요. 1931년 YWCA 소속 최용신이 수원 샘골(지금의 경기도 안산)에 파견돼 농촌교육을 시작했는데, 최용신은 훗날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국적, 성별, 신분과 무관하게 누구나 존중 받고, 교육 받을 권리를 부여하는 여성 기독교단체인 YWCA는 일제강점기의 조선여성, 특히 신분이 낮은 여성들에게 식민지배와 가부장제, 신분제라는 이중 삼중의 억압에서 해방을 선사했습니다. 1982년, 밀알클럽에서 싹을 티운 울산YWCA 울산YWCA의 시초는 주부모임인 ‘밀알클럽’입니다. 1977년 5월부터 20명의 주부회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밀알클럽’을 결성했어요. 부녀회, 반상회 성격이 강한 모임이었지요. 밀알클럽에서는 저소득층 여성들과 일손이 부족한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파출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업 수익금의 일부는 양육원, 양로원, 농아원 등을 후원하고 일부는 YWCA설립자금으로 비축했고요. 밀알클럽의 활동은 사진전시회를 여는 ‘문화’, 사진, 건강, 금융 등 다양한 강좌를 여는 ‘교육’까지 이어졌습니다.    1982년 울산YWCA 창립총회 사진 그리고 1980년 1월 24일 임원회를 열어, 울산YWCA의 창립을 안건으로 올리자는 의견을 통과시켰으며 1월 29일 정기 월례회에서 만장일치로 창립을 결정합니다. 이후 약 2년에 걸쳐 한국YWCA연합회의 자문을 구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자금을 마련하는 등 울산YWCA 창립을 준비합니다. 드디어 1982년 3월 27일, 김윤선 밀알클럽 회장이 소집한 임시회에서 울산YWCA창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그리고 1982년 6월 8일, 초대 회장 성주향, 회원 100명으로 울산YWCA가 창립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82년 울산YWCA 창립총회 문서 참고자료 YWCA 아카이브_울산YWCA 창립총회 울산YWCA 홈페이지 한국YWCA연합회 홈페이지 두산백과_ 향토문화전자대전_<울산YWCA>
  • 울산YWCA, 창립 40주년
    40세 생일잔치, 감사를 전하는 자리 2022년 6월 8일, 울산YWCA가 40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 1부는 감사예배였습니다. 조명화 부회장님의 말씀, 박용남 목사님(더사랑교회)의 기도, YWCA 중창단의 특송, 김기현 목사님(대흥교회)의 말씀 선포, 양성태 목사님(태화교회)의 축도로 채워졌습니다.   2부는 울산YWCA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 ‘기억하다. 되새기다 40년의 YWCA’ 영상 시청이 있었습니다. 이후 김덕순 회장님이 인사와 감회, 울산YWCA의 50년, 100년을 향한 다짐을 전했습니다. 다음으로 송철호 전 울산광역시장님과 고(故) 노옥희 울산광역시 교육감님의 축사,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장님의 격려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귀섭 평생회원님, 손정희 활동가님, 김정남 선교사님이 전하는 축하영상을 시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돌봄과 나눔의 가치에 앞장선 박원희 (의)동강의료재단 이사장님과 지속적으로 후원한 이성택 서현교회 목사님에게 감사패를, 40년 동안 헌신한 김혜자 전회장님과 박순자 전회장님에게 봉사패를, YWCA의 초석을 다진 성주향 초대회장님과 36년 동안 헌신한 곽재숙 전회장님, 14년은 사무총장으로, 이후 자원활동가로 수고한 김덕순 회장님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울산YWCA가 지역사회의 발전과 소외계층의 복지, 여성과 청소년의 인권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습니다.    울산YWCA 40주년 기념식 사진 창립 40주년 기획 ‘카부츠 벼룩시장’ 2022년 11월 5일, 울산시 북구 농협울산유통센터 주차장 일대에 ‘카부츠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카부츠(Car boots)’는 자동차의 트렁크를 뜻하는 영국식 단어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자동차 트렁크에 실어다가 파는 것을 뜻한다네요. 1970년대 초 캐나다에서 휴가를 보내던 한 카톨릭 신부가 비슷한 행사를 보고, 이를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영국에 소개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울산 YWCA가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한 ‘카부츠 벼룩시장’에는 YWCA 및 부속시설 홍보관도 열렸습니다. 또한 캘리그라피 장바구니 만들기, 드립커피 시음회, 도네이션박스 기부활동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활기를 선사했답니다. 이날 행사의 수익금은 RE100 환경운동 기금으로 적립됐습니다. 버려질 수 있었던 물건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필요한 사람에게 가고, 수익금은 환경운동에 쓰이니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여러모로 유익한 행사였습니다.   카부츠&아나바다 사업 사진 전 지구적 과제, 기후위기 탄소중립 21세기의 세계적, 전 지구적 주제로 ‘환경’을 빼놓을 수 없지요. 2022년 11월 15일, 울산과학대학교 청운국제관에서 울산YWCA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기후위기 탄소중립실천 시민참여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덕순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토론회는 박흥석 울산탄소중립지원센터장의 주제발표 ‘기후위기와 여성의 역할’로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장의 강연 ‘여성, 기후위기를 살아내기’가 있었습니다. 이어 이연주 이사(사단법인울산YWCA, 울산과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상연 박사(울산연구원), 강진희 전문위원(한국에너지공단), 조민조 PD(ubc울산방송)가 참석해 기후위기 시대에 따른 사회구성원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패널토의가 열렸습니다. 시민에게는 기후정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방법을 알리고, 기업에는 탄소배출량 저감을 비롯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의무감을 심어주는 뜻깊은 토론회였습니다. 기후위기 탄소중립실천 시민참여 토론회 사진 참고자료 두산백과_<카부트 세일> 220608_한국YWCA연합회_(사)울산YWCA 창립 40주년 기념식 221012_울산YWCA _울산YWCA 창립40주년 기획 ‘카부츠 벼룩시장’ 221013_울산YWCA_울산YWCA 창립40주년 기획 '기후위기 탄소중립실천 시민참여토론회' 221130_한국YWCA연합회 홈페이지_(사)울산YWCA 창립40주년 기념 “기후위기 탄소중립실천 시민참여토론회”
  •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음악의 힘, 울산 YWCA 여성합창단
    자유, 위로, 영혼…인간에게 음악이란 “그 목소리는 이 회색 공간의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 들어와 벽을 무너뜨린 것만 같았다. 아주 짧은 한 순간, 쇼생크의 모두는 자유를 느꼈다.” 영화 <쇼생크 탈출>(1995)에서, 교도소에 음악이 흐르던 순간을 회상하는 독백입니다. 갇혀있는 이들 모두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선사한 그 노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아리아 ‘편지의 2중창(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입니다. 인간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이 장면에서는 ‘자유’였겠지요. 또 인상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타이타닉>(1998)에서 침몰 직전 울려 퍼지던 <내 주를 가까이(Nearer, My God, To Thee)>. 목숨을 위협하는 거센 풍랑 앞에서,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승객들의 마음을 다독이고자 연주를 합니다. 이 음악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위로’이자 ‘안식’이었겠지요. 마지막으로, 영화 <부산행>(2016)의 마지막 장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두 개의 그림자가 좀비인지, 사람인지 알 길이 없는 군인들은, 좀비일 가능성 즉 위험을 차단하고자 총을 겨눕니다. 그 순간,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검은 구름 하늘 가리고, 이별의 날은 왔도다…” 하와이의 마지막 여왕 릴리우오칼라니의 <알로하오에(Aloha Oe)>입니다. 군인들은 총을 거둡니다. 노래하는 좀비는 없을 테니까요. 즉 영혼이 없는 좀비와 영혼을 지닌 인간을 가르는 기준, 그것이 음악인 것이지요. 어울림으로 울림을 짓는 사람들 아마추어(Amateur)의 어원은 ‘사랑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아모르(Amor)이며 아마추어는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 ‘애호가’를 뜻합니다. 즉 그 일 자체를 즐겨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전문가를 뜻하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 약칭 ‘프로’도 물론 아름답지만,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것은 아마추어 아닐까요? 공자님께서도 “아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이라 하셨지요. 프로에 비해 실력은 부족할지라도 아마추어의 노래가 좋은 것은, 하는 사람의 즐거움이 듣는 사람에게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던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문화의 힘’이고 음악의 힘이 아닐지요.   울산YWCA 여성합창단 사진 합창의 핵심은 ‘하모니(Harmony)’입니다. 음악에서 화음을 뜻하는 ‘Harmony’는 ‘조화’, ‘화합’이며 순우리말로 ‘어울림’이지요. 각자의 목소리가, 각각의 연주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어울림’을 짓지 못하면 합창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감동, 울림을 주지 못하는 것이지요. 즉 ‘어울림으로 울림을 짓는 것’이 합창이며, 울산YWCA여성합창단은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를 즐겨하는 울산지역 여성들이 모인 아마추어 합창단입니다.  울산YWCA와 함께 시작된 합창단의 역사 울산YWCA여성합창단은 1982년 6월, 울산YWCA의 창립과 함께 창단됐습니다. 음악적 기량 향상 및 선교와 봉사, 친목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설립한 단체입니다. 울산 YWCA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인력을 양성해왔으며, 재능기부를 지속적으로 펼침으로써 합창음악의 저변 및 건전한 여가활동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 생명이 존중받는 ‘생명세상’의 밑거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울산YWCA 어머니합창단 창단식 모습 1983년 울산예술제 출연을 시작으로 1985년부터 2018년까지 8회의 정기연주회를 가졌습니다. 1987년 경남합창제에 울산 대표로 출전해 우수상을 받았으며, 1992년 처용문화제에 참여했습니다. 2000년에는 부산교도소를 방문해, 사회의 어두운 곳에 밝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격려를 선사했습니다. 그밖에 2008년 울산합창제, 2009년 제주합창제 등 지역행사, 2012년 베트남 초청공연 등 국제행사, 2017년과 2019년 KBS합창제 코러스 울림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2017년 KBS합창제 코러스 '울림' 2023년 7월에는 울산전국합창경연대회와 제34회 합창페스티벌에, 11월에는 포항, 경주, 울산 3개 지역 음악협회와 함께 제 5회 ‘2023해오름동맹 합창페스티벌’에 참여해 꾸준히 갈고 닦은 음악적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울산YWCA여성합창단은 여성의 하모니로 지역사회 내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며, 선율을 통한 미래와 생명세상을 꿈꾸고 만들어 나갑니다. 참고자료 울산YWCA 홈페이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_<울산YWCA합창단> 230714_경상일보_울산 아마추어 합창단 경연, 전국대회로 판 키운다 231031_경상일보_울산·포항·경주 화합의 하모니
  • 어린이 환경지기단
    1998년, 어린이 환경지기단 창단 1998년 중고생 중심으로 창단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사회환경’에 중점을 둔 한편, 1998년 초등생 중심으로 ‘자연환경’에 중점을 둔 ‘어린이 환경지기단’이 창단됐습니다. 어린이 환경지기단은 무제치늪 탐사, 유기농산지 방문, 갯벌체험 등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는 생태기행에 참여해왔습니다. 또한 환경캠프와 환경연극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활동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환경지기단 ECO-SCHOOL 사진 ‘초록아이들’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울산YWCA 어린이 환경지기단은 2010년 환경지기단 ECO-SCHOOL로 그 명칭을 변경했으며 2023년 현재, 24기 단원들을 맞이했습니다. 어린이들은 환경문제의 주역입니다. 어릴수록 이 지구에서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입니다. 환경문제, 기후위기가 심화될수록 어린이 환경지기단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다양해질 것입니다. 탄소중립 실천의 리더 환경지기단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과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마다 급격하게 바뀌는 기후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살아가는 터전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함으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울산YWCA는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기후환경에 대한 올바른 사고를 통해 아이들은 더 넓은 자연과 환경에서 자주적인 의식을 가지며 탄소중립의 실천에 앞장서는 어린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환경지기단 ECO-SCHOOL 사진 EM흙 공으로 맑은 물 만들기 ​​​ 국내 EM생명과학 연구원이 개발하는 EM(Effective Micro organism, 유용미생물)은 오염원을 정화하고 생태계를 살리는 물질입니다. EM을 쌀뜨물에 첨가, 발효시키면 쌀뜨물이 정화제로 탈바꿈해 유용한 미생물 EM발효액이 됩니다. EM으로 발효된 쌀뜨물은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세탁 및 식기세척, 배수구나 축사 등의 악취 제거, 실내 청소, 곰팡이 진드기 방제, 텃밭의 물거름 등에 쓰입니다. EM발효액을 황토에 섞어 반죽하면 ‘EM흙 공’이 됩니다. 이것을 약 2주 동안 발효시킨 다음, 하천에 던져 넣습니다. 그러면, EM흙 공 속 유용 미생물이 하천으로 흘러가서 분해되면서 수질을 정화시킵니다. 울산YWCA는 2000년 초부터 ‘EM흙 공’을 만들어 삼호천에 던져넣는 활동을 지속한 결과, 2013년 무렵부터 삼호천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다른 하천과 강물의 정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1999년 창단한 울산YWCA ‘어린이 환경지기단’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삼성정밀화학 신입직원 봉사자들과 함께 EM흙 공을 만들어 삼호천과 태화강에 던져 넣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EM흙 공을 직접 만들어 던져넣는 체험을 통해 생태환경을 배웁니다. 2023년 9월 9일, 울산YWCA 2층 강당에서 제 24기 환경지기 단원들은 EM흙공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우선 EM의 개념과 효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황토, EM발효제, 세라믹 분말, EM활성액을 가지고 손수 EM흙공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정어리다! 우리는 정어리 떼다! 2023년 10월 29일, 동해를 접한 해양도시 울산에서 해양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예술행동 ‘정어리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울산과 대구에서 활동하는 청년 미술가 집단 '간질간질간질'이 기획한 이 행사에 울산시민들이 동참했는데요. YWCA 어린이 환경지기단원 몇 명도 함께였습니다. 왜 정어리일까요? 김태욱 씨에 의하면, “정어리는 엄청난 수의 개체가 공동체를 이뤄 상위 포식자에 맞서는 대표적인 해양생물이며, 매년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심각한 해양 기후위기의 피해자”랍니다. 따라서 “정어리가 돼 해양 생태계의 위기를 말하고, 정어리처럼 공동체를 이뤄 함께 행진하자”라는 뜻에서 정어리 행진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손수 만든 정어리 가면을 쓰고 망토를 걸친 시민들은 태화강 울산시민공원에서 출발, 울산교를 건너 행진했습니다. ‘정어리 행진’은 중구 문화의거리를 지나 울산시립미술관까지 약 40분 이어졌습니다. ‘정어리 떼’의 뒤를 따라, 해양 쓰레기들이 담긴 그물이 끌려왔습니다. 김태욱 예술가는 “정어리는 말을 할 수 없으니, 그물에 해양 쓰레기를 담아 바닥에 끌며 내는 소리로 자연구호를 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5 청소년이 만드는 건강한 세상 종합보고서 참고자료 090317_울산제일일보_제10기 어린이 환경지기단 모집 130811_울산제일일보_‘EM흙 공’으로 하천 살리기 230914_울산YWCA_23.09.09 제24기 환경지기단 9월 프로그램 231011_울산YWCA_예술적 퍼포먼스로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다 "정어리 행진 참가자 모집 231030_울산저널i_정어리가 되어 태화강 둔치와 원도심을 걷다...예술행동 '정어리 행진'
  • 국내 소비자운동의 중심, YWCA
    ‘진상’도 ‘호구’도 아닌 세련된 소비자 되기 소비자가 아닌 사람이 있을까요?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항상 무엇인가를 소비하며 살아가지요. ‘소비자는 왕이다’라는 표어의 유래는 스위스 출신의 ‘호텔왕’ 세자르 리츠(César Ritz, 1850~1918)의 ‘손님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Le client n'a jamais tort)’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리츠가 경영하던 리츠 칼튼 호텔은 왕족과 귀족이 이용하는 최고급 호텔이었으므로, 고객 최우선 경영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의 ‘손님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표어는 미국에서 ‘고객은 항상 옳다(The customer is always right)’로, 독일에서는 ‘고객은 왕이다(Der Kunde ist König)’로 굳어졌지요. 심지어 일본에서는 ‘고객은 신이다(お客様は神様です)’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소비자일 뿐 ‘왕’도 ‘신’도 아니며, 사람이니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는 왕’이라는 표현이 오남용되면서 ‘갑질’을 남발하는 ‘진상’ 소비자를 만들기도 했지요. 반면, 소비자의 권리와 그 권리를 지키는 법을 알지 못하면 ‘호구’가 되기도 합니다. 소비자운동은 무례한 ‘진상’이나 권리를 지킬 줄 모르는 ‘호구’를 지양하며, 윈칙과 예의와 권리를 지킬 줄 아는 ‘세련된 소비자’를 지향합니다. 세계 소비자의 날, 한국 소비자의 날 세계 소비자의 날은 3월 15일, 한국 소비자의 날은 12월 3일. 각각의 유래를 살펴볼까요? 우선 세계 소비자의 날은 1962년 3월 15일, 존 F.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이 ‘소비자 보호에 관한 특별교서’를 발표하면서 소비자의 4대 권리를 선언한 날을 기념해 제정한 것입니다. 한국 소비자의 날은, 1979년 12월 3일 ‘소비자보호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날을 기념한 것입니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에서 이 날을 소비자의 날로 정해 매년 행사를 개최했으나, 1997년 5월 9일에야 법정기념일로 제정됩니다. 기획경제부 후원으로 한국소비자원이 주최하며,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참가하는 한국 소비자의 날 행사에는 소비자 권리 및 보호와 관련된 토론회, 세미나 등을 실시합니다.   소비자의 날 캠페인 사진 소비자 권리는 상품 및 용역으로 인한 신체와 재산상의 위해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 상품과 용역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제공받고, 자유로이 선택할 권리, 소비자의 피해 구제 및 쾌적한 생활환경 속에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 등입니다. 한국YWCA 소비자운동의 역사 한국의 소비자운동은 YWCA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그 역할이 컸습니다. 소비자운동의 시초는 1920년대 일제 하의 국산애용운동이며, 본격화된 것은 1964년 서울YWCA의 소비자위원회 구성 이후입니다. 1970년 1월, 국내 최초로 소비자보호센터를 개설해 상담 및 고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1976년 전국YWCA가 ‘책임있는 소비자운동’을 확산시켰습니다. 같은 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국주부교실중앙회 4개 단체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발기해 국내 소비자운동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1978년 ‘소비자기본법’ 제정 캠페인을 열어 1979년 12월 3일 ‘소비자보호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소비자보호법은 1986년, 1995년, 1999년 개정됐으며 2006년 현재의 ‘소비자기본법’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YWCA는 연구와 조사를 통해 소비자 의식을 변화시키고 정책 제안으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등 전문적인 소비자운동을 펼쳤습니다.   소비자 사업 사진 1990년대 소비자운동은 환경운동으로 확산돼, 시민에게 장바구니를 보급하고 사용을 장려했습니다. 또한 수입농산물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 농산물 애용 등 소비자 계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2000년대부터는 생명사랑공동체운동, 녹색소비자운동으로서 일회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환경사랑음식점 선정, 식품위생 감시활동, 환경체험교육, 식품방사능 안전, GMO 완전표시제 등의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이제 소비자운동은 보호운동에서 주권운동, 합리적 소비에서 윤리적 소비로 변화해 옥시, 대한항공, 일본제품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쳤습니다. 금융, 통신, 사이버, 법률 등 각 분야에서 연대하고 있으며, 집단소송법, 징벌적 손해배상법, 소비자권익증진기금 마련을 위한 소비자3법 입법 촉구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YWCA의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김해, 남원, 대구, 대전, 동해, 부산, 서울, 성남, 속초, 안양, 양산, 진주, 충주에서 총 13회선으로 연간 2만여 건의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에 대처해왔습니다. 특히, 사회적 이슈가 된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공동대응하고 있습니다. 시기별 물가조사와 모니터링으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가격 구조의 투명성과 유통구조의 개선을 요구하고, 각계 각층에 맞춤형 소비자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울산YWCA 울산 소비자 문화를 만들어가다 울산 소비자 사업의 시작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립과 동시에 소비자 모니터 교육을 실시하여 시민 물가감시 모니터링단을 구성합니다. 1984년에 제1회 소비자 불량품 및 정보자료 전시회를 열며 공식적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1987년에는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울산지부를 개소하였고, 1990년대부터는 소비자이동고발 사업을 전개해 시민들의 소비권익을 보호하고 안전한 소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왔습니다. 1998년 소비자단체 물가감시단을 발족하여 울산 지역의 물가를 확인하고, 시청과 함께 합동물가조사를 실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 울산YWCA는 노인소비자 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합니다. 소비 주도층에 국한되지 않고, 올바른 정보를 얻지 못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 노인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쉬운 찾아가는 ‘노인소비자연극’을 개최하며 노인의 피해를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소비자 실태조사와 노인소비자의식조사발표등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2015년 울산YWCA는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울산광역시소비자단체협의회의 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소비자들이 건전하고도 자주적인 조직활동을 촉진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울산 소비자 보호운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하여 적극적 운동의 불씨를 틔웠습니다. 2016년 옥시사태가 일어나고 소비자 입장 발표를 위해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2017년에 창립총회를 거친 후 매년 울산광역시의 후원을 받아 ‘울산 소비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울산YWCA(회장 김덕순), 울산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박정화), 울산YMCA(이사장 김영효), 소비자교육중앙회 울산광역시지부(지부장 박보봉)가 속해있습니다.     참고자료 한국YWCA연합회_<소비자 운동> 20230315_한국YWCA연합회_3.15 세계소비자의 날, 한국YWCA 소비자운동의 역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_<소비자보호법> 한국민족문화대백과_<소비자보호운동> 두산백과_<소비자운동> 두산백과_<소비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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